'일상잡설'에 해당되는 글 105건

  1. 2007.05.11 어색한 서울말
  2. 2007.05.07 선택과 집중!!!
  3. 2007.05.04 나의 첫번째 토픽
  4. 2007.04.30 개념기반 사고
  5. 2007.04.30 측정하지 않는 것은 개선되지 않는다.
  6. 2007.04.28 6일간의 교육
  7. 2007.04.27 지인들 사는 모습
  8. 2007.04.22 아포칼립토
  9. 2007.04.20 ...
  10. 2007.04.18 주저리.. 주저리..

어색한 서울말

일상잡설 2007. 5. 11. 16:51
집안 결혼식이 있어 서울발 부산행 KTX에 몸을 실었다.

한참을 가다 어디선가 꽤나 어색한 서울말이 들렸다.
부산사람인듯한 그 사람은 객실내에서 꽤나 우렁차게(?) 통화를 하는 매너 없는 놈이었다.
근데 말투가 서울말도 아닌것이 부산말도 아니고 그렇다고 충청도 말도 아니었다 --;
나름 서울말을 구사하는 듯한 분위기인듯 했다.
보통 부산말의 끝은 '없나?' , '했나?' , '있다' 식의 약간은 퉁명스럽고 끝이 내려가는 말투다.
그런데 그 사람의 말끝은 '없어?' , '했어?', '있어?' 식의 끝을 살짝 올리는 소위 수도권 말투였다

아.. 어찌나 어색하던지...
문제는 어색한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듣기 싫었다. 아니 듣고 싶지 않았다 --;
그리고 부끄러워 졌다. 마치 날 보는듯 해서............
인생의 대부분을 부산에서 살아온 난 서울 생활 몇년만에 나름 사투리가 많이 없어졌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런 된장.. 저렇게 어색할 줄이야...

그사람이 구사하는 말투는 떳떳하게(?) 구사하는 나의 서울말의 복사본 같았다.
아.. 저렇게 들리는 구나...

통화를 짧게 하고 끝냈다면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을 텐테 그 놈의 통화는 빈번했고 목소리도 우렁찼다 --;
마치 요즘 유행하는 개그의 한 멘트처럼 '나 서울사람이야~' 이 느낌이었다.
내가 부산사람이기에 더욱 더 이러한 것을 느꼇을런지도 모른다.

이 좁은 땅떵어리에서도 참 말투의 차이는 크구나...
실제로 중국에서는 각 지방 사투리를 위해 전문적인 통역가들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서울말투를 배워야 한다거나 따라하고 싶지는 않다.
물론 그 사람도 이런 어색한 서울말을 의도적으로 구사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경상도 사람이 수도권 지방에 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말투가 변해가서 어정쩡한 형태가 되기도 한다.
굳이 어색한 서울말을 해야지 해서가 아니라 나도 모르는 사이 자연스레  되어가는것 같다.
일종의 무의식적인 적응과정이랄까...

여튼 재밌었다.
그리고 나의 어색한 서울말도 쭈~욱 이어지리라~~
:

선택과 집중!!!

일상잡설 2007. 5. 7. 13:52

대학을 졸업하고 7년 가까이 IT 개발자로 일을 했다.
선택과 집중, T 자형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나 또한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난 뭘 선택하고 집중해 왔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이것저것 해온거 같다.
일도 이것저것, 공부도 이것저것, 관심도 이것저것...
결국 남는건 빈 껍데기 뿐이다.
특정한 분야를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매진을 했어야 하는건데...
때론 외부 환경이 때론 나 스스로가 날 이렇게 만들어 온것 같다.

근데 더 문제는 이런 사고방식이 습관이 되어 버렸는지, 지금도 과연 내 인생을 다 바칠
그 무언가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슬픈 현실이다.
내가 좋아하고 관심있고 트랜드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그 무엇이 절실하다....

누군가 나에게 백지를 내밀며 앞으로 연구하고 싶은 분야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라고 하면...?
프로그래밍 기술보다 백배는 더 어렵다 --;

1. 일단 관심분야를 대폭 줄여야 겠다
  이것저것 하다 보면 정말 남는것 없다.
  한때 익스체인지 서버 공부에 매진한 적이 있다. 미친짓이었다.
  지금 사용할 곳도 사용할 여지도 없다.
  그냥 회사 서버관리자가 관리해주는데로 쓰면 된다.

2. 트랜드를 읽자
  과거의 이슈라고 해서 트랜드가 되지 않는것은 아니다.
  트랜드는 과거과 현재를 넘나드는 중요한 흐름을 잘 파악해야 한다.

3. 내 자신을 알자
  정말로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인가를 고민해 보자
  그리고 내가 지금까지 준비해온것들과 최대한의 연관성을 파악해보자
  완전히 생뚱맞은 새로운 것보다야 기존에 해왔던것과의 유사선상에 있는 것이 아무래도 시간이 절약될 것이다

4. 분명한 목표(목적)의식을 가지자..
5. 정했으면 미친듯이 하자
   그래... 정했어면 미친듯이 매진하자.. 아자아자




:

나의 첫번째 토픽

일상잡설 2007. 5. 4. 10:23
기술토픽을 정리하기 위해 자료 찾아보고 정리하고 직접 수기로 작성했다.
대부분의 일을 컴퓨터로 처리하는 습관은 안그래도 악필인 나의 글자를 더욱 암호문 스럽게 만들었다 --;
손목은 또 어찌나 아프던지... 글시체의 근본적인 변화를 꽤해야 겠다.
참.. 할것도 많은데 글자까지 스트레스를 주는 구만 .....



:

개념기반 사고

일상잡설 2007. 4. 30. 21:54

프로그래밍 기술관련 글을 작성하다 보면 개념,개요,정의와 관련된 글을 작성하기가 꽤나 까다롭다.
개념을 잘 작성하기 위해서는 해당 기술을 잘 알고 있어야 함은 물론이고 다른 연관 기술들과의 연관성,
등장배경,아키텍처,특징,장/단점 나아가 향후 진행,발전방향등을 일목요연하게 기술하여하 한다.
즉 단순한 프로그래밍 코드기술로만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한다. 그래서 어렵다.
제대로된 개념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반,기초 지식은 물론이고 프로그래밍 지식,현업 적용 경험등이 풍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특정 기술에 대한 전체적인 개요를 습득하기 위한 참고자료를 찾기도 쉽지 않다.
실제로 특정 기술에 대한 개요를 얻기위해 여기저기 찾아봐도 대부분 공식기관에서 발표한 자료를 기반으로 한
세미나나 설명이 대부분인것 같다.
개발자는 코드로 소통한다고 했던가...
그래도 특정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정의,개요,특징등을 어느정도는 파악하고 있어야 하기에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인데.. 이게 참 쉽지 않다. 너무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까지는 없을지라도...

:

측정하지 않는 것은 개선되지 않는다.

일상잡설 2007. 4. 30. 11:17

우연히 책을 보다 발견한 멘트...
'측정하지 않는 것은 개선되지 않는다'
피터 드러커님이 하신 말씀이라고 한다.

짧지만 강한 호소력이 있는 말인것 같다.
내가 개선시키지 못한 많은 것들은 측정하지 않았다는걸 느꼈다.
막연히 맘속으로만 개선하기를 원했고 다짐을 담은 메세지만 정리해 놓았을 뿐 체계적으로 측정하지 않았던것 같다. 이성몽 기술사님 말씀처럼 이 말은 곧 '측정하면 개선된다' 라고 재해석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 측정하자. 내가 하는 중요한 그리고 측정 가능한 많은 것을 측정해 보자
매일 펴대는 담배량도 측정하자. 자격시험을 위해 매진하는 공부량도 측정하자.
최근 목표를 설정한 항목에 대한 준비사항들도 매일매일 측정해 보자.
누적된 측정치는 개선을 위한 자극제가 될 것이다.


:

6일간의 교육

일상잡설 2007. 4. 28. 19:17

6일간의 교육을 드디어 마쳤다.

5일간의 기술 교육을 회사의 지원으로 받게 되었고 이 교육의 마지막 과정으로 오늘 오후에 세미나를 들었다.
그리고 자비를 들여 관심있던 자격분야의 세미형태의 교육을 오늘 오전에 받았다.

어제 술을 좀 늦게까지 먹은 탓에 아침부터 힘든 몸으로 두 개의 교육을 그것도 장소도 서로 멀리 떨어진 교육장을 왔다갔다 하느라 진이 빠졌다. 또한 오전에 한 교육은 지대한 관심을 가진 교육이라 긴강감도 더해져서 더 힘들었던것 같다. 오전 교육을 마치고 사람들이랑 같이 밥을 먹으로 갔는데 사람들 나이를 알아보니 내가 거의 막내 였다 --; IT 관련 교육이나 세미나에서 나이로 웬만해선 안밀리는데.. 간만에 젊다는 느낌을 받아서 나쁘지만은 않았다.

동국대에서 밥먹고 오후 세미나 때문에 선릉까지 갔다.
5일간의 기술교육의 마지막 과정으로 행해지는 세미나였는데 난 웬만하면 참석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고용보험환급과정이라 회사에 제출할 서류가 있는데 교육기관에서 세미나를 반드시 들어야 관련 서류를 준다고 해서 어쩔수 없이 듣게 되었다. 별로 듣고 싶지 않던 세미나를 일정이 겹치기도 하고 몸도 힘들고 해서 더욱 짜증이 날려고 했었는데... 막상 세미나를 듣고 나니 '잘 왔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시간에 그것도 프로그래밍 기술과는 조금은 거리가 있는 세미나 였지만 참 유용했던것 같다.
오후 세미나 중 효과적인 프로젠테이션 기법에 관련한 세션이 있었는데 'PPT 도 영화처럼 감동을 줄 수 있구나' 라는 걸 느꼈다. 세션을 발표하던 강사가 자신의 삶의 과정을 아주 심플하게 PPT 로 표현했는데 감동적이었다.

일주일간 회사와 일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기술,이슈,사람들을 만나니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내 자신을 다시 한번 넓게 바라보는 시기가 된 것 같다.
회사일 할때는 한 곳에 깊이 집중하고 또 반복적인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다른 생각을 잘 할 수없게 되는데 막상 회사일을 떠나 있으니 시야가 좀 여유로워진 느낌이랄까..
물론 깊은 탐구와 경험도 아주 중요하지만 가끔식은 여유를 가지고 뒤돌아 보고 좀 더 멀리보는 연습도 필요한 것 같다. 여튼 일주일간 기술지식도 많이 늘었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무엇보다 내가 가야할 길에 대한 확신과 기대를 다시 한번 확고하게 해 주는 소중한 기회였다.

부라보 마이 라이프~~

:

지인들 사는 모습

일상잡설 2007. 4. 27. 18:11

뭘 그리 대단한 걸 한답시고 아는 사람들 사는모습에 관심을 기울일 시간조차 없었는지 --;
외부교육으로 한주 동안 회사를 떠나 있으니 맘에 여유가 생기는건지 눈 돌릴 곳이 생긴건진 몰라도
갑자기 아는 사람들 사는 모습과 생각들이 궁금해 졌다.
교육 마치고 약속시간이 좀 남아 피씨방에 앉아서 이래저래 둘러 보니 재밌네..
이제 갇혀 지내지 말자...

:

아포칼립토

일상잡설 2007. 4. 22. 20:28

이번 주말에는 멜깁슨이 감독한 '아포칼립토' 라는 영화를 봤다

아포칼립토(Apocalypto)란 그리스어로 '새로운 시작' 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영화 내용과 제목이 언뜻 연결되지 않았지만
'모든 결말을 항상 새로운 시작이다' , '어떤 시작도 하나의 종말에서 나온다' 이라는 멜깁슨의
연출의도가 베어있는 제목이라고 한다.

고대 마야 문명의 쇠퇴기를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는 평화로운 한 부족에 야만적인 침략자들이 습격하여
부족민을 학살하고 죽음의 제물로 바치기 위해 부족민을 끌고 가게 된다.
'단단한 하늘' 의 아들인 '재규어의 발' 이라는 이름을 가진 한 부족민은 제물로 처형되기 직전 이상 기후 변화로
가깟으로 목숨을 살리고 탈출의 기회를 얻게 된다.
몰래 숨겨 뒀던 아내와 아들을 구하러 가는 동안 추격대들의 끈질긴 추격을 받으며 고비고비를 넘기며...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이 혹시 이글을 볼까봐 결말은 적지 않는게 좋을것 같다 --;

'재규어의 발' 이 보는 눈앞에서 아버지를 죽이고 하는 짓마다 악랄한 적중 한명에게 잔인하게
복수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가볍게(?) 죽이는 데서 약간 실망했다.
그리고 아이러니 하게도 나에게는 침략자들의 족장으로 나오는 사람이 이 영화에서 가장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여튼,영화를 보는 두시간 정도의 시간을 계속 집중하며 봤던것 같다.
300 이란 영화처럼 극장에서 봤다면 긴장감의 더 했을것 같다.

요즘 재밌는 영화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꽤 흥미롭게 본 고마운 영화이다.

주인공이 약간 '호나우딩요' 스럽긴 하다고 느꼇지만 네이버의 다음과 같은 관람평을 보고 한참 웃었다.
'호나우딩요 주연에 곽한구 조연 ㅋㅋ' --;





:

...

일상잡설 2007. 4. 20. 00:31

술기운에 약간은 얼큰한 상태로 예전 즐겨 듣던 노래를 틀어놓고 예전에 알던 사람들의 자취들을 훓어 본다.
과거의 음악이 추억과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신기한 능력만큼이나 그들의 자취는 많은걸 느끼게 하는구나...
그래.. 그땐 그랬었지... 그래 내가 까맣게 잊고 있었구나.. 그래 난 그랬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나네.. 음악과 사진의 힘은 내가 잊고 있던 것보다 훨씬 강력하구나...
음.................................................................................................................................................
길지 않은 인생.. 참 재미있다.... 

:

주저리.. 주저리..

일상잡설 2007. 4. 18. 23:10

2006년 한해는 정신없이 일을 했던 한해였다.
일을 많이 하면 할 수록 관련되는 부서도 많았고 알게 된 사람도 많았다.
때론 논쟁하고 때론 양보하고 가끔식 서로 의지도 하며 그렇게 지냈었다.
2007년은 벌려 놓은 일들로 여전히 바쁜 나날이 계속 되고 있다.
한편, 알게 된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같이 지내던 둥지를 떠나고 있기도 하다.
안타까운 일이다. 심지어 약간 슬프기도 하다. 현실이 어쩔수 없기도 하고.....

2007년은 일도 알차게 하고 자기계발도 더 치열하게 하는 한해로 만들고 싶다.
약 1년간 놓았던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이전 보다도 훨씬 더 빡시게...
그리고 관심있던 커뮤니티 및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려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식하게(?) 일만 하면 남는건 그리 많지 않은것 같다.
벌써 교육 스케줄이 두 개나 잡혔다. 영어를 제외 하고도...
신나다. 얼마만에 받아 보는 교육인가... 때론 학생 시절로 돌아 가고 싶다

요즘 책을 의도적으로 자주 읽는다. 의도적으로 하다보니 마구마구 읽고 싶어진다.
재밌는 현상이다. 관심분야도 자연스레 넓어지는 듯 하다. 이전엔 기술서적만 죽어라 파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기술만 조금 아는 놈이 되어 버렸다. --; 사는게 생각보다 많은 요소가 있더라.
무관심은 무지를 낳는것 같다.
그러나 역시 엔지니어는 기술을 가져야 명함이 부끄럽지 않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내일은 영어에 대해 고민을 좀 해야한다.
과연 새벽 5시에 그것도 매일 일어나 2시간씩 8개월의 코스를 소화해낼 수 있을까.
이제 나이도 있고 해서 기회가 점점 줄어드는것 같아 맘이 급하다.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되고 싶다.
매달 세금이나 낼려고 일하고 싶지도 않다.

주저리.. 주저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