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s Experiment

일상잡설 2007. 6. 9. 22:32

개봉한지 꽤 오래된 영화이다.
몇 달전에 다운받아서 보게 되었고 어제밤 자기 전에 한번 더 봤다.
이 영화를 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듯이 나 역시 영화 상영 시간 동안 대략 불쾌한 기분이었다.

1971년에 실제로 있었던 '스탠포드 감옥 실험<환경조작에 따른 심리변화 실험>' 이라는 실제 실험을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이 영화는 환경에 따라 인간이 심리가 어떻게 변화하는가, 휴머니티가 악을 지배하는가 악이 휴머니티를 지배하는가 등의 '인간본성'에 관해 다루고 있다.
언젠가 일요일 아침에 하는 '서프라이즈' 에서도 다룬 내용으로 기억한다.

지극히 평범한 일반인을 실험 참가자로 모집한 후 교도소의 간수와 죄수로 역할 배분을 하고 난 후 약 2주간
실제 교도소와 같은 생활을 하도록 하여 발생하는 일들로 인간의 본성을 들추어 낸다.
처음에는 모두가 주어진 상황을 장난스레 받아들이다가 시간이 갈 수록 폭력과 불안,굴복 등의 급격한
심리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실제 '스탠포트 감옥 실험' 은 수감자들의 심리 불안과 간수의 폭력적인 태도로 5일만에 미완성으로 끝났다고 한다.
이 영화의 실험 2주는 '스탠포드 감옥 실험' 의 5일간의 기록과 미완성으로 남겨진 9일간의 이야기라고 한다.

주어진 권력과 처해진 환경이 인간을 이토록 극과극으로 변화 시킬수 있다는 점이 소름끼칠 정도다.
실제 실험결과도 그렇고 가만히 생각해 보면 '모두가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무서운 생각도 든다.

어쨋든 재밌게 본 영화이고 상여시간 내내 흥분되고 열받고 했다.
그러나 이 영화의 옥의 티는 주인공의 여친이다. 중간중간에 왜 한번씩 나와서 알수없는 액션을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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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자전거

일상잡설 2007. 6. 9. 18:10

내가 가진 유일한 이동수단인 자전거를 오늘 물 세척 했다.
이 자전거를 구매한지 2년이 다 되어 간다.
이노무 아파트는 평지도 별로 없고 아파트 밖에는 좁디 좁은 도로와 시장이 꾸역꾸역 자리잡고 있어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 좋은 환경이 결코 아니다.
처음 자전거를 구입했을때의 의지와는 달리 나의 자전거는 자연스레 찬밥신세가 되어 갔다.

꽤 오랜 기간 아파트 자전거 주차장에 방치해 뒀더니 녹이 생길대로 다 생기고 먼지는 있는대로 수북히 쌓여 있었다. 오늘 생각난 김에 집에 들고와서 물과 걸레로 닦아 줬다.
자전거를 보면서 오늘 작은 교훈하나 얻는다.
'세상의 그 어떤 것이라도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녹슬고 병들어 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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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 않은 요구사항

IT 잡설 2007. 6. 8. 10:24
개발자들은 사용자가 원하는 바를 모른다고 불평한다.
그러나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 해보자.
자동차 기술자에게 원하는 차를 자세하게 설명한다고 상상해보라.
엔진,몸체,창문,운전대,가속기 페달,브레이크 페달,비상 브레이크,좌석 등을 원한다고 기술자에게 전한다.
그렇지만 자동차 기술자가 차를 만드는데 필요한 모든 항목을 빠뜨리지 않고 말해줄 수 있을까?

차가 후진할 때 켜지는 후진등을 잊었다고 치자. 6개월 후, 기술자는 후진등이 없는 차를 완성해 보여준다.
"이런, 기어를 후진으로 바꾸면 후진등이 자동으로 켜져야 한다는 사항을 잊었습니다"

기술자는 버럭 화를 낸다.
"변속기에서 차 뒷부분까지 전선을 연결하는 데 얼마나 일이 많은지 아십니까? 차 뒷부분 패널을 다시 설계해야 하고 브레이크 등에 전선을 연결해야 하고, 변속기에 감지기를 더 달아야 합니다. 몇 달까지는 아니라도 몇 주는 더 걸립니다. 왜 처음부터 말하지 않았죠?"

간단한 요구 같은데, 할 말이 없다.

이해할 수 있는 실수다. 그렇지 않은가? 자동차는 비전문가가 명시하기에는 너무 복잡한 물건이다.
소프트웨어 제품 역시 복잡하다. 소프트웨ㅔ어를 명시하는 책임을 맡은 사람들이 전문가가 아닌 경우도 흔하다.
실제로 돌아가는 제품을 보고 나서야 자신들이 느끼기에는 간단한 사항을 생각해낸다.

- RAPID Development (스티브 맥코넬) 책 생명주기 계획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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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방향이 있어야 한다

일상잡설 2007. 6. 7. 23:36

오늘은 왠지 깊숙히 가라앉는 날이다.
확고한 신념과 뚜렷한 목적의식과 개발자의 아집을 고루 갖춘 훌륭한 사람들이 하나 둘 한계를 토로한다.
나 역시 힘이 빠진 채 몇 개월을 보내고 있지 않던가...
요즘의 나... 실망스런 나... 주위 사람들은 내 자신을 더욱 부끄럽게 만든다.
나에겐 방향이 있어야 한다.
막연히 눈을 감고 몸을 떠 맞긴채 일이 잘 되기만을 바라는 얼간이가 되지 말아야 한다.
어제 TV에서 본 일본국적 한국인인 '안유상' 이라는 사람은 나이는 어리지만 자신의 길을 신념으로써 개척할 줄 아는 아주 훌룽한 사람이었다(비록 그 길이 험난하다 하여도 마다하지 않으며...)

컴퓨터 사진첩에서 우연히 기억나지 않는 사진을 발견했다.
해가 질 무렵 .. 어둑한 배경에서 어둑한 복장을 하고 '최고'를 손짓하는...
그래.. 아들 앞에 최고인 아버지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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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 처치

일상잡설 2007. 6. 5. 19:46
오늘 민방위 훈련을 받았다.
난 민방위 2년차로 두번째 민방위 훈련이었다.
예비군 훈련보다 훨 더 편한 훈련이지만 누구나 그렇듯 3~4시간은 짧지만 긴 시간이다 --;

첫 한시간은 대한민국의 안보에 관한 비디오 시청이었고 또 한시간은 화생방 이론 교육.
그리고 마지막으로 응급처치에 관한 교육이었다.
이 응급처치 교육이 오늘 받은 교육 중 가장 감명깊은(?) 교육이었다.

기도가 막혔을 때, 인공 호흡법 및 심폐 소생술에 대해 배웠다.
응급처치 교육은 이와 유사한 교육에 늘 등장하는 흔한 메뉴이기는 하지만 오늘은 여느때와는 달리
조금더 자세히 들었다.
특히 애를 키우다 보니 위급한 상황에 대한 준비태세(?)에 관심이 자연스레 가진다
그렇지만 감명깊은 오늘의 교육도 시간이 지나면 기억 저편에 사라질 것이 뻔하기에 관련 동영상을 찾아봤다.

* 심폐 소생술


* 기도 폐쇄 - 영아


* 기도 폐쇄 - 성인


참고로 임산부나 과도한 비만자의 경우 기도 폐쇄시 배꼽 윗부분을 감싸쥘 수 없는 경우에는
흉부를 감싸고 해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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