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재계약의 날!

일상잡설 2007. 5. 25. 14:19

어제는 '전세 재계약의 날' 이었다.
전세 재계약은 처음이다. 결혼 후 첫번째 집은 2년이 되기전에 이사를 했고 이번이 두번째 집이다.
2년전 입주당시 전세가에 비해 현재 시세가 4000만원이나 더 올랐다.
주인과 2000 인상으로 합의하고 재계약하게 되었다.

역시 봉급쟁이가 서울에서 터 잡긴 너무 힘든 현실이다 --;
너무나도 비현실적인 집값. 정상적으로 열심히 셀리리맨을 평생해도 괜찮은집 하나 못사는 구조가 되는지..
이해 할 수 없는 뭣 같은 구조다.
아무리 불평을 해봐야 무신 소용이 있겠냐 마는...
더욱더 열씸히 해서 그나마 조금이라도 윤택한 생활을 하도록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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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차는 택시!!

일상잡설 2007. 5. 19. 14:48

4살먹은 아들놈과 길을 가다 아이의 기억력을 테스트 하기 위해 몇가지 물어봤다.

나    : 할아버지 차는 머야?
아들 : 음.. 에쿠스

나    : 큰아빠 차는 머야?
아들 : 음.. 소나타

그럼.. 아빠 차는 머야?

사실 난 차가 없다.
그래서 가족끼리 어딘가 다닐 때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으면 대체로 택시를 탄다.
어린 애들이 있고 난 후 부터는 대중교통이 많이 불편하여 택시를 타는 편이다.

혹시나 아들 놈이 뭐라고 할 지 궁금하여 물어봤다.
나가 기대한 답변은 '아빠는 차 없어' 정도의 당연하지만 아이치고는 지극히 논리적인 답변을 기대했다.

나    : 아빠 차는 머야 ???
아들 : 음.. 택시!!!
나    : -.-;............................ 그래 아빠차는 택시야.....

하기야 이놈은 큰아빠 차를 같이 타고 갈때도 내릴때 택시비 준다고 하는 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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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토픽 정리

일상잡설 2007. 5. 18. 15:48
정리라고 하기 민만하지만...
시간이 없어 급 정리 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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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한 서울말

일상잡설 2007. 5. 11. 16:51
집안 결혼식이 있어 서울발 부산행 KTX에 몸을 실었다.

한참을 가다 어디선가 꽤나 어색한 서울말이 들렸다.
부산사람인듯한 그 사람은 객실내에서 꽤나 우렁차게(?) 통화를 하는 매너 없는 놈이었다.
근데 말투가 서울말도 아닌것이 부산말도 아니고 그렇다고 충청도 말도 아니었다 --;
나름 서울말을 구사하는 듯한 분위기인듯 했다.
보통 부산말의 끝은 '없나?' , '했나?' , '있다' 식의 약간은 퉁명스럽고 끝이 내려가는 말투다.
그런데 그 사람의 말끝은 '없어?' , '했어?', '있어?' 식의 끝을 살짝 올리는 소위 수도권 말투였다

아.. 어찌나 어색하던지...
문제는 어색한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듣기 싫었다. 아니 듣고 싶지 않았다 --;
그리고 부끄러워 졌다. 마치 날 보는듯 해서............
인생의 대부분을 부산에서 살아온 난 서울 생활 몇년만에 나름 사투리가 많이 없어졌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런 된장.. 저렇게 어색할 줄이야...

그사람이 구사하는 말투는 떳떳하게(?) 구사하는 나의 서울말의 복사본 같았다.
아.. 저렇게 들리는 구나...

통화를 짧게 하고 끝냈다면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을 텐테 그 놈의 통화는 빈번했고 목소리도 우렁찼다 --;
마치 요즘 유행하는 개그의 한 멘트처럼 '나 서울사람이야~' 이 느낌이었다.
내가 부산사람이기에 더욱 더 이러한 것을 느꼇을런지도 모른다.

이 좁은 땅떵어리에서도 참 말투의 차이는 크구나...
실제로 중국에서는 각 지방 사투리를 위해 전문적인 통역가들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서울말투를 배워야 한다거나 따라하고 싶지는 않다.
물론 그 사람도 이런 어색한 서울말을 의도적으로 구사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경상도 사람이 수도권 지방에 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말투가 변해가서 어정쩡한 형태가 되기도 한다.
굳이 어색한 서울말을 해야지 해서가 아니라 나도 모르는 사이 자연스레  되어가는것 같다.
일종의 무의식적인 적응과정이랄까...

여튼 재밌었다.
그리고 나의 어색한 서울말도 쭈~욱 이어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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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

일상잡설 2007. 5. 7. 13:52

대학을 졸업하고 7년 가까이 IT 개발자로 일을 했다.
선택과 집중, T 자형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나 또한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난 뭘 선택하고 집중해 왔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이것저것 해온거 같다.
일도 이것저것, 공부도 이것저것, 관심도 이것저것...
결국 남는건 빈 껍데기 뿐이다.
특정한 분야를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매진을 했어야 하는건데...
때론 외부 환경이 때론 나 스스로가 날 이렇게 만들어 온것 같다.

근데 더 문제는 이런 사고방식이 습관이 되어 버렸는지, 지금도 과연 내 인생을 다 바칠
그 무언가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슬픈 현실이다.
내가 좋아하고 관심있고 트랜드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그 무엇이 절실하다....

누군가 나에게 백지를 내밀며 앞으로 연구하고 싶은 분야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라고 하면...?
프로그래밍 기술보다 백배는 더 어렵다 --;

1. 일단 관심분야를 대폭 줄여야 겠다
  이것저것 하다 보면 정말 남는것 없다.
  한때 익스체인지 서버 공부에 매진한 적이 있다. 미친짓이었다.
  지금 사용할 곳도 사용할 여지도 없다.
  그냥 회사 서버관리자가 관리해주는데로 쓰면 된다.

2. 트랜드를 읽자
  과거의 이슈라고 해서 트랜드가 되지 않는것은 아니다.
  트랜드는 과거과 현재를 넘나드는 중요한 흐름을 잘 파악해야 한다.

3. 내 자신을 알자
  정말로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인가를 고민해 보자
  그리고 내가 지금까지 준비해온것들과 최대한의 연관성을 파악해보자
  완전히 생뚱맞은 새로운 것보다야 기존에 해왔던것과의 유사선상에 있는 것이 아무래도 시간이 절약될 것이다

4. 분명한 목표(목적)의식을 가지자..
5. 정했으면 미친듯이 하자
   그래... 정했어면 미친듯이 매진하자..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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