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가 필요해

일상잡설 2007. 8. 29. 17:12
거의 몇 주간 밖에서 저녁을 먹고 늦게 집에 들어가다가 어제는 간만에 일찍 가서 식구랑 밥 같이 먹었다.
늘 그래왔듯이 TV 를 켜 놓고 시청하면서 밥을 먹었다.
대부분 그렇지만 TV 프로그램은 별 재미가 없고 무의식적이고 습관적으로 밥 먹으면서 TV를 보게 되었다.

어느순간 부터인가 4살 먹은 아들 넘이 밥먹을때 나한테 말도 걸지 않고
휴대폰 게임을 하거나 다른 일에 집중 하는 걸 봤다. 그것도 별로 유익하지 않은 일에...

그런 문화가 되어 버린 것이었다.
난 밥먹으면서 TV 보고 와이프는 애들 밥 먹이고 아들 넘은 밥 받아 먹으면서 다른 일에 집중하고...

문득 '잘 못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바로 TV 를 꺼버렸다.
그리고 아늘 넘에게 말 걸었다.

말 거니까 첨엔 건성건성 답하더니 주위가 조용해지고 자신에게 집중 되는 걸 보더니
특유의 밝고 활발한 피드백(?)이 돌아왔다.

실제 우리 친형 집에서는 예전에 TV를 볼 수 없는 환경으로 만들어 버린걸 보았다.

나도 좀.. 변해야 겠다.
집안 식구들에 대해 뭔가 적극적으로 분위기 조성 해 보자는 개념없고 개선도 없으면서
너무 많은 걸 바라는 내 모습이 한심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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