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퇴출 공무원

일상잡설 2007. 4. 5. 11:42
아침네 지하철에서 본 일간지(노컷 뉴스)의 기사내용이다.
참.. 할말이 없다 -,-;

아래는 노켓 뉴스 웹사이트에서 발췌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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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부서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본연의 업무인 민원을 받지 않기 위해 아예 전화 벨소리를 꺼 놓았다.
그러고는 자격증 등을 따겠다고 자기 공부에만 몰두했다.

단속업무가 본연의 일인데도 3년간 적발 실적이 단 한 건도 없는 공무원도 있었다.
게다가 출근시간도 제멋대로다.'

서울시가 공개한 임시퇴출자들의 태만과 무능 사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풍경 1.
본인이 '주태백'으로 불린다는 사실을 그만 모른다. 술 마시는 시간이 따로 없다.
하루 종일 '알코올삼매'에 빠져 있다.
술주정은 약과다. 여직원들에게는 성희롱에 가까운 추태를 일삼는다.

⊙풍경 2.
그는 경비를 담당한다. 시청사 주위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온갖 시위가 벌어진다. 민원인은 또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도 그는 TV시청으로 오전 근무를 때우고 달콤한 수면에 취해 오후를 보낸다. 그리고 집으로.

⊙풍경 3.
유관업체들은 그를 '기피인물 1호'로 직목한다. 업체직원들은 매일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일한다.
언제 그로부터 전화가 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수시로 불러 강압적으로 일을 시킨 뒤 다음날에는 반대로 지시한다.

근무태도가 불량하고 실적이 미흡한 사례 9가지 중 세 가지다. 시민들은 도저히 믿기지 않아 차라리 만우절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고 싶단다.

⊙풍경 4.
직원이 고작 3명인 부서에서 업무의 90% 이상은 나머지 두 사람 몫이고 그가 하는 일은 고작 10%에 불과하다.
그나마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저절로 할 수 있는 기초적이고 단순반복적인 일만 한다.

⊙풍경 5.

그의 업무는 소외받는 시민을 보호하는 일이다. 아무리 궂은 일이지만 그는 너무한다.
어려움을 호소해도 들은 척도 안 할 뿐더러 툭하면 화를 내 민원인의 접근을 불허한다. 민원인에게 도움은 커녕
상처를 주기 일쑤다.

⊙풍경 6.
저잣거리의 말을 빌리자면 '맛이 살짝 간 사람'이다. 기분에 따라 콧노래를 부르거나 울기도 한다.
대화상대 없이 혼자 중얼거리고 민원인과 눈을 마주치면 자기를 무시한다고 싸움을 건다.
풍경 4와 5는 무능력 사례 8가지 가운데 두 가지이며 풍경 6은 별도로 관리할 대상이다.
4일 서울시는 무능·불성실 공무원을 퇴출하기 위해 현장시정추진단에 배치할 102명을 확정지었다.
시는 검증과정에서 모두 19가지 사례를 찾아냈다.


오세훈 시장은 인권침해 우려에 대해 "사실 그대로 쓰면 더 자극적인 내용들이 있지만 완화한 것이다.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반면 서울시 공무원노조 임승용 위원장은 "부하 직원이 업무 불성실 때문에 퇴출후보로 선정되었다면 감독을 소홀히 한 간부의 책임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서울시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매우 잘한 일이라는 시민들의 반응이 절대 다수다.
퇴출대상 공무원의 행태는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공복의 자세가 결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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